2021년도 결혼기념일 이야기!
기념일이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밖에 나가기 무서운 요즘.
(사실 결혼한 입장에서 결혼기념일이나 생일도 아니고 만난지 며칠 기념일은 오글거리기도 하고 그냥 넘어 갈 수도 있겠지만 아직 커플 어플이 깔려 있어서 굳이 알려고 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ㅋㅋㅋ)
차마 식당에 갈 엄두가 나지 않아서 집에서 소소하게 보내기로 했다.
그래도 남편이 나름 특별한 날이라고 퇴근길에 꽃다발을 사와서 어느 정도는 기념일 느낌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나이가 들수록 꽃이 좋아진다.
이번에 사온 장미꽃이 냄새가 진~하게 나서 별 감흥 없었던 하루였는데 그래도 향기로 이미 기분이 좋아졌다.
꽃들이 싱싱해 보여서 좋았다.
색감이 어찌나 이쁘던지 ♡
꽃이 꽤 풍성해서 돈 좀 썼겠는 걸?
혹시나 금방 시들까봐 화병에 물을 담아 넣어줬다.
(날이 너무 더워서 그런지 이마저도 며칠 못가 시들해지긴 했다.)
꽃은 너무 예쁘지만 수명이 너무 짧아서 아쉽.
꽃은 그만 감상하고,
너무 배가 고파서 얼른 파스타를 만들었다.
내가 좋아하고 자신 있는 참나물 파스타!!
오일베이스의 파스타인데 명란도 넣어줘서 짭조롬하면서 참나물 향이 나서 느끼하지 않고 건강한 느낌의 파스타라서 우리 부부 둘다 너무 좋아하는 파스타이다.
실제로 자주 해먹는 메뉴다.
특별히 새우도 넣어 먹었는데 새우도 어찌나 맛있던지.
후라이팬째 놓고 먹는 파스타.
먹을줄만 알지 예쁘게 먹을 줄은 모른다.
집에서 먹는 파스타가 다 이렇지 뭐.
나가서 먹는 건 양이 적어서 아쉬웠는데 집에서 먹는 건 푸짐해서 만족.
먹기전에 인스타 감성처럼 괜히 화병과 함께 찍어 보았다.
전혀 그런 느낌은 나지 않는 군.
파스타와 함께 먹으려고 편의점에서 산 블랑 위트 에일 맥주인데 너~무 맛있다.
일단 향이 GOOD이다.
엄청 고급진 맥주 느낌이다.
약간 화이트와인 느낌도 있어서 파스타랑 진짜 잘어울렸다.
오히려 육류보다는 치즈나 파스타와 어울릴 것 같은 맥주였다.
먹다가 생각나서 급하게 와인잔에 따라 먹어보았다.
맥주지만 와인잔에 따라 먹어도 어울리는 맛이다.
간만에 맘에 드는 맥주 발견!!
이렇게 별거아니고 소소하지만 큰 행복을 느꼈던 하루를 보냈다.
나가서 놀아도 좋았겠지만 집에서 맛있는 거 실컷 먹고 재밌는 거 보면서 수다떠는 평범한 하루도 충분히 행복하다.
역시 행복은 가까이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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